1/27/2016

정말 대단한 기획력의 게임 앱, Clash of Clans.

http://blog.daum.net/miriya/15601360 Clash of Clans. 이 게임을 즐기며 발견한 몇가지 감탄할 점에 대해 좀 적어보겠습니다. -게임의 무서운 기획 1. 예행 연습 튜토리얼 도중 마을에 고블린들이 공격해오고, 그걸 반격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싸우는 방법을 익힐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 게임의 무서운 기획 2. 제한 시간 전투는 반드시 제한 시간 3분 안에 끝내야 합니다. 이렇게 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적은 유닛으로 천천히 전멸 시키는 공격 행태를 방지할 수가 있죠. 예를 들어 공중 유닛 하나를 띄워서 대공 방어가 없는 기지를 천천히 쑥밭으로 만든다던가, 방어탑 없는 곳에 고블린 한마리를 보내서 천천히 부수는 식의 플레이를 막았습니다. 그래서 암만 약한 상대라도 자기쪽 병사 출혈을 각오하고 쳐들어가도록 짜놓았습니다. 이 게임의 무서운 기획 3. 휘발성 유닛 전투에 투입한 유닛은 모두 사라집니다. 전투가 끝난 후에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기지로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강한 유닛을 떼로 집어넣어 힘으로 압도한 다음 다음 전투에 계속 집어넣는 식의 쉬운 플레이를 막았지요. 고랩 유저의 경우 P.E.K.K.A 같은 고가의 유닛을 여럿 뽑아서 싹 밀어버리면 다음 전투에 또 넣고 또 넣고 계속 이길 수 있잖아요. 반드시 공격 후에 또 유닛을 생산해야 하는 준비 과정을 거치도록 만들어서 게임의 지속 시간을 늘렸습니다. 이거 중요합니다. 디아블로3가 한국 시장에서 순식간에 불타오르고 꺼진 사례를 보세요. 게임 컨텐츠가 너무 빨리 소비되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거죠. 요 경우 의도적으로 게임 시간을 지연시킨겁니다. 또한 약한 상대를 마구잡이로 공격하지 않고 공격대비 효용을 저울질 하도록 생각할 거리를 만든 셈입니다. 이 게임의 무서운 기획 4. 빡침 방지 적의 공격으로 많은 피해를 본 상대방 마을은 자동으로 '쉴드'가 발동됩니다. 이 기간동안은 적들에게 공격을 받지 않지요. 게임을 잠시 꺼두고 몇시간 후에 들어와보니 승점이 다 떨어지거나 자원이 모두 털려서 망연자실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일종의 안전장치입니다. 내가 남에게 쳐들어갈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이 막 15만 골드 이런식으로 모아놓은걸 보고 고블린을 투입해서 싹 쓸어버렸다- 이 경우 저는 15만 골드를 얻지만, 적이 15만 골드를 모두 털리는건 아닙니다. 아주 일부만 돈이 빠져나가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남아있지요. 빡쳐서 관두지 않게 하는, 플레이어가 다시 재기할 기회를 주는 시스템입니다. 이 게임의 무서운 기획 5. 인과응보 많은 적을 약탈하여 재산이 늘어나면 그만큼 적에게 공격 목표가 되기 쉽습니다. 돈이 적으면 공격할 가치도 낮으니까요. 투입한 병사만 아까운거죠.. 돈 많은 적을 공격하여 떼돈을 벌기는 참 쉽지만, 돈을 소모하는 속도는 빌더의 숫자와 비례하여 상대적으로 아주 느립니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놓는다고 좋은게 아닌거죠. 돈을 많이 벌었으면 바로바로 써야 합니다. 그래서 빌더가 작업을 완료했다고 알림이 뜨면 번개같이 게임을 켜서 돈을 소모하게 합니다. 위 스샷의 경우 거의 떼돈을 벌다시피 한겁니다. 저같이 레벨 낮은 사람이 저렇게 많은 돈을 들고 있다면? 다들 눈에 불을 켜고 공격하려고 들겠지요. 이 게임의 무서운 기획 6. 항상 손 닿는 곳에.. 플레이어가 자리에 없을때만 공격이 들어옵니다. 게임을 꺼두면 공격을 받을 수 있는거죠.. 심지어는 켜놓고 몇분 지나면 자동으로 물어봅니다. "거기 누구 있나요? 있으면 버튼을 눌러 리로드 하세요." 켜놓고 안심하고 밥먹으러 가면 공격당하는거지요 ㅎㅎ 이런식으로 항상 게임을 가까이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중독 시킵니다. 이 게임의 무서운 기획 7. 복수심 다른 플레이어에게 마을이 공격 당하면 푸쉬 알림으로 알려줍니다. 바로 확인하고 응징하러 들어가게 되지요.. 이런게 바로 이게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게 된 이유인것 같습니다. 그냥 작물이 다 익었다고 알려주는 일반 농장 게임이랑 차원이 다르지요. 이 게임의 무서운 기획 8. IAP 단위 장난 게임 하다 보면 Builder's Hut을 골드로는 두개 밖에 지을 수가 없습니다. 더 지으려면 젬이 500개가 필요한데요, 참고로 IAP(앱 내부 결제)로 젬은 500개, 1200개, 2500개, 6500개 단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게임 시작시에 기본으로 주는 젬이 200몇개 있어서, 젬 1200개를 10달러에 지르면 젬 500개짜리 빌더 건물을 세개까지 더 지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5개 꽉 채우는거죠. 근데 하나 지으니 이놈 가격이 젬 1000개로 올랐네요 -_-;; 아오. 사람 참 잘 낚아요. 하지만 희망은 있죠.. 이 게임의 무서운 기획 9. 잔돈벌이 이 게임은 쓰레기를 치우면서도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위 화면은 제가 젬 999개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나무를 치웠더니 젬 2개를 얻어 1000개짜리 빌더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 상황입니다. 유료로 결제하면 쉽게 젬을 얻을 수 있지만, 유료 결제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놔야 사람들이 좋아하지요. 비록 그게 너무 푼돈이라 쓸모가 없을지라도.. 이런식으로 티끌모아 태산을 느끼게 해주네요. 처음에 주는 200여개의 젬, 그리고 10달러에 1200개라는 젬 갯수도 정말 정밀하게 계산한 분량인것 같습니다. 천재들. 아무튼 빌더 헛을 하나 더 짓고나니 마지막 1개를 더 지을 수 있는데, 그거 가격은 젬 2000개입니다. IAP으로 1200개를 질러서 모으느냐, 2500개를 질러서 남기느냐 고민해야하죠? 아주 악독하군요. 이 게임의 무서운 기획 10. 반면교사, 학습 남의 마을을 공격하며 "난 이렇게 허접하게 만들지 말아야지" 하며 생각할 수도 있고, 랭킹이 높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마을을 살펴보며 학습을 하는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리플레이 기능을 통해 남들이 내 마을을 어떤 과정을 통해 부쉈는지 돌려보며 기존의 시설물 배치를 고민하고, 트릭을 고안하는 식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농장 게임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되는 순간이지요. 위의 경우 밖으로 노출된 광산들이 "날 털어주세요" 하고 외치고 있군요. 이 게임의 무서운 기획 11. 클랜 시스템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혼자 하면 질리기 마련이죠. 이 게임은 게임 제목에도 포함되어있다시피 클랜 시스템을 마련해두었습니다. 각 마을에 클랜 홀을 지으면, 전세계의 여러 클랜을 골라 가입할 수 있습니다. 자기 유닛을 클랜에 기부하면, 해당 클랜에 소속된 다른 마을들에 적이 쳐들어왔을 때 지원 공격을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이지요. 그래서 약한 플레이어라고 얕보며 쳐들어왔다가 된맛을 보고 나올 수도 있는 식입니다. 제가 아직 클랜에 가입하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이것도 역시 대단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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